방부제(보존료)가 들어 있어 수입이 불가능한 미국산 영양보충용 식품이 노화방지제 등으로 둔갑해 시중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나이아신,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 보충에 사용되는 미국산특수식품을 불법 수입한 후 노화방지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 광고하며 비싼값에 팔아온 식품수입업체 4개소와 판매대리점 1개소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청은 `바이오 밸런스', `바이오 라이프', `에릭서 헬스 포뮬러', 'A.A.C'등 적발된 제품은 파라옥시안식향산메틸, 파라옥시안식향산프로필, 소르빈산 등 국내 규정상 특수영양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보존료가 들어 있어 수입이 불가능하나수입업체들이 보존료가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허위 신고해 국내에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수입업체는 특히 노화를 방지하거나 만병통치 효과가 있는 성장호르몬 제품이라고 허위.과대 광고를 하면서 수입가격이 7천500원-7만1천500원인 문제 제품들을 수십배까지 비싼 40만-60만원대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이 모두 1만3천167병이 수입돼 시중에 유통됐으며 팔다 남은4천796병은 압류조치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에서는 검출돼서는 안되는 방부제 성분이 나왔다"며 "소비자들이 노화방지제, 만병통치 성장호르몬제품 등으로 속아서 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