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의 85% 정도가 학원수강 경험이 있으며,2명중 1명은 혼자 공부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학원의존 경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시학원에 다닌 후 학업성적에 대한 불안감, 긴장감이 커지고 취미나 여가생활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金良粉) 연구위원이 최근 전국 중.고교 학생 2천658명, 학부모 2천658명, 교사 1천770명을 대상으로 입시학원 교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9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과내용을 배우기 위해 입시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다고답한 학생은 중학생 86.2%, 고교생 82.7% 등 평균 84.8%나 됐다. '학원.과외 없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38.2%에그쳤고, '혼자 공부하기에는 불안하다'가 45.6%, '혼자서 도저히 공부할 수 없다'가8.0%로 전체의 53.6%가 학원 의존 경향을 보였다. 학원수강 이유로는 학생의 경우 '학교수업을 받는데 유리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으나 교사들은 '남들이 다 하는데 안 하면 성적이 떨어질까불안해서'란 답변이 40.7%로 주류를 이뤘다. 또 학생 39.4%, 학부모 32.7%, 교사 57.8%는 각각 학원수업을 받은 후 `학업성적에 대한 불안감.긴장감이 높아졌다'고 답해 학원수강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은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친구와 경쟁심이 높아졌다'는 대답은 학생 37.1%, 학부모 33.9%, 교사51.8%로 나타났다. '취미.여가생활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학생 53.2%, 학부모 39.2%,교사 78.0%였다. 학원수강 학생의 학교 수업 집중 여부 조사에서는 46.2%가 '절반 정도 집중', 35.4%는 '3분의1 이하 집중'으로 답했고, 교사들은 54.6%가 '대략 반 정도 집중한다'고 답했으며 '소수 학생 집중'과 '거의 집중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9.5%나 됐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이유(복수 응답)로 가장 많은 59.2%가'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어서'를 꼽았고, 다음으로 '학생들이 잘 알아듣지 못해서(31.4%), '과목 자체를 싫어해서'(27.9%) 등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