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가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다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9-11월 미성년(만20세 미만) 전자상거래 이용자 1천155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인터넷 쇼핑.유료 콘텐츠)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53.6%가 인터넷 쇼핑에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피해 유형은 `배송 지연이나 물품 미인도'(33.7%)가 가장 많았고, `품질 불량'(21.6%), `물품 하자'(1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료 콘텐츠의 경우 응답자의 57%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피해 유형은 `내용 부실'(31.4%), `개인정보 도용'(16.9%),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14.4%)의 순으로 많았다. 한편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미성년자들의 인터넷 이용실태를 파악한 결과 70.1%가 불건전 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트 종류별로는 `엽기'(59.5%),`음란'(41.5%),`사기'(13.6%),`폭력'(6.3%)의 순으로 접속 경험이 많았다. 소보원은 "미성년자는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해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대처해 해결하기 힘들다"며 "전자상거래공간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