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통행료 시행 6주년을 맞은 남산 1.3호 터널등과 관련, 교통량이 주는 대신 통행속도는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남산 1.3호 터널을 모니터한 결과, 통행량은혼잡통행료 시행전인 96년 11월에 비해 징수시간(오전7시∼오후9시) 기준 8만2천223대로 9% 감소했다. 그러나 통행속도는 시속 21.6km에서 시속 48.9km로 126.4%나 증가해 도심과 강남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축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었다. 통행량중 징수대상차량(2인이하의 승용차)의 비율은 6만6천878대에서 3만1천252대로 53.3% 감소했다. 하지만 시행전 대비 카풀차량은 9천781대로 무려 145.9% 증가했고 버스수송인원도 64.4%나 늘어났으며 기타 화물차량 등도 통행량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전체 통행인구는 23만4천834명으로 시행전에 비해 20% 증가했다. 또 1.3호터널 징수구간의 승용차 점유비는 55.5%로 낮은 것에 반해 우회도로(장충단길, 소월길, 한강로, 남산2호터널) 구간은 73.6%로 수송효율면에서 혼잡통행료징수구간이 우수하게 분석됐다. 우회도로의 통행량은 시간당 1만1천510대로 시행전과 비슷했고 통행속도는 내부순환로 개통 등에 힘입어 시속 39.1km로 59.6% 빨라졌다. 시 관계자는 "혼잡통행료 부과로 `나홀로'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고 도로이용 효율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대중교통 및 물류통행을 원활히 해 도시경제적으로 긍정적지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2천원인 혼잡통행료는 토요일 오후3시이후와 일요일, 공휴일 등에는 징수하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