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표적 교통혼잡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남구 일대에 교통 사각지대를 운행하는 공영 마을버스가 빠르면 연말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시내버스 간.지선체계 개편 계획 등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교통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시의 마을버스 노선 및 요금 조정 업무가 올 상반기 자치구로 이관되면 최근 민간업체에 의뢰한 `강남구 중.장기(2004∼2008년) 교통대책' 용역 결과에 따라 공영 마을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구가 검토중인 공영 마을버스는 `노선입찰제'를 통해 적자노선 운행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구와 민간회사가 회사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 등으로, 시가 추진중인 간.지선 개념의 시내버스 노선이나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지역순환노선으로운행된다. 구는 마을버스 관련 업무가 이관되면 교통대책 용역 결과에 따라 공영 마을버스운영방안과 노선, 요금 등을 결정, 조례 제정과 공청회같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빠르면 올해말이나 내년초 공영 마을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 등이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할 경우 이를 지원해 주는 `고품격 셔틀버스'도 도입, 시내버스나 지하철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해나가는 한편 삼성동 아셈(ASEM)빌딩 일대를 운행하는 `신교통수단(모노레일)' 민자유치 건립방안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강남지역 아파트의 고층화와 재건축, 재개발이 잇따르면서 심화되는 교통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영 마을버스 도입과 `고품격 셔틀버스' 지원방안 등을 마련,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시가 해오던 마을버스 노선 신설과 폐지, 연장 및 단축 등 노선과 요금 조정 등의 업무를 자치구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에 25개 자치구에 위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