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예비 취업자 절반 이상이 임시직이라도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8일 전북지역 인터넷 취업사이트인 또랑(ddorang.com)이 취업을 원하는 네티즌 628명을 대상으로 `정규직이 아닌 파견직이나 임시직이라도 취업하겠느냐'는 물음에 56%(351명)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아니다'는 응답은 42%(265명)였다. 또 상당수(69%) 응답자들은 올해 취업 전망을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으며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소수(10%)에 불과했다. 면접에 대한 불만사항으로 응답자들은 ▲학벌 경시(25%) ▲무성의한 면접관(22%)▲턱없이 낮은 연봉 제시(18%) ▲모집 내용과 다른 일 요구(13%) ▲인신공격(9%) ▲남녀차별(5%) 등을 꼽았다. 이들은 구인정보를 주로 인터넷 취업 사이트(65%)나 노동 관련 기관(16%), 생활정보지(14%), 신문.방송(1%) 등에서 얻고 있었다.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학력(30%)을 꼽았고 경력(21%)과 외국어(17%), 연령 제한(14%), 일자리 부족(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자격증을 준비(19%)하거나 구직을 포기(19%)했으며 지속적인 입사 지원(17%)이나 공무원시험 준비(14%), 하향 지원(12%), 상급 학교 진학(8%), 어학연수(3%) 등으로 대처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31%는 월급이 밀린다면 그만두겠다고 답했으나 상당수는 시정을 요구(22%), 조금 기다려(31%)보거나 끝까지 남겠다(13.4%)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