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6일 파업을 앞둔 지하철공사 노조와의 협상과 관련, "서울시가 협상에 간여하지 않고 공사 사장 책임 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 간부회의에서 "지금까지 으레 노사간 협상은 결국 시장이 한다는 잘못된 관행이 있어 왔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시장이 간여하지 않고 책임경영에 입각해 공사 사장이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시장은 이어 "노조도 시장하고 담판해야 한다는 사고를 바꿔야 한다"며 "만약 시장이 협상에 간여하면 사장이 경영할 필요가 없고 공사로 운영할 필요도 없이 시 자체가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사장 책임 하에 노사합의를 이끌어 내고 연말 경영평가를 통해 잘한 것은 잘한 것대로 평가해 주고 잘못한 것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시로서는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 전략적 문제에서 접근해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교통기획실, 기획예산실 같은 관련부서에서는 지하철공사의 철저한 경영분석을 통해 노사합동으로 경영개선 전략을 수립토록 해야 한다는 점도 일례로 제시됐다. 한편 이시장은 이달중에 있을 인사와 관련, "좌천이나 인사불이익 같은 것은 없다"며 "어디로 가든 변화를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팀'체제로 유연하게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시장은 또 "그간 발표한 의욕적 사업 구상을 올해부터 실행에 옮겨야 신뢰받는 행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대민접촉 부서 같은 일선조직 등에서 21세기 인터넷시대에 걸맞게 전문성과 정확성을 갖춰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