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집의 아이들은 중요한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C가 결핍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푸에르토리코 대학의 앨런 프레스턴 박사는 영양학 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담배를 피우는 부모의 자녀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부모의 아이들에 비해 혈중 비타민C의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레스턴 박사는 2-12세의 아이들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음식을 통한 비타민C의 섭취량은 담배를 피우는 부모의 아이들이나 피우지 않는 부모의 아이들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아이들은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많이 먹거나 비타민C 보충제를 복용해야 할 것이라고 프레스턴 박사는 말했다. 비타민C는 감귤, 딸기, 브로콜리, 감자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다른 종류의 과일과 야채에도 들어 있지만 함유량이 적다. 이 연구결과는 담배를 많이 피우면 체내에 저장된 비타민C가 고갈된다는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비타민C는 사람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필요하며 또한 강력한 항산화물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비타민C는 유리기라고 불리는 체내의 세포손상 물질을 무력화시킨다. 반면 흡연은 유리기에 의한 세포 손상을 조장해 노화와 만성 질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