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청와대에 '청와대 관리비' 일부를 지원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청와대 관리비'는 청와대와 그 주변의 나무 심기와 시설물 보수,쓰레기 처리,가로 청소,제설작업,가로등 교체,하수관 개량 등에 투입되는 비용으로 지금까지 종로구가 구 예산으로 전담해왔다. 지난해에만 64억원이 투입된 것을 비롯 최근 3년간 총 1백12억원이 지출됐다. 종로구 관계자는 "청와대는 다른 기관보다 아무래도 관리에 신경을 쓰게 돼 관리비가 많이 든다"며 "서울시 예산 지원으로 구 살림을 꾸려가야 하는 재정 형편상 '청와대 관리비'를 종로구 혼자 감당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종로구 건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청와대 예산으로 편성된 행정자치부내 특별교부금 중 일부가 종로구에 지급된다. 하지만 현행법상 청와대 등 국가기관 주변 관리는 전적으로 관할 구청이 하게 돼 있어 청와대가 '관리비'를 지급할 의무는 없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