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어린이들이 강남 어린이들에 비해 흡연경험이 2배 이상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인연합회와 시사 월간지「정경뉴스」가 서울 강남ㆍ강북지역 초등학교3개교씩을 선정, 초등학교 6학년생 444명(강남 224명, 강북 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어린이 흡연실태 조사'에 따르면 강북 어린이들은 전체의 20.5%(45명)가 흡연경험이 있다고 응답, 8.5%(19명)가 흡연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강남 어린이들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를 보였다. 학부모들의 흡연비율도 강북이 55%(121명)로 강남 43.3%(97명)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 어린이들 중 14.4%(64명)가 흡연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상습흡연은 0.7%(3명)에 불과했다. 흡연경험이 있는 어린이들은 76.6%가 `아버지나 어머니가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한 반면 흡연경험이 없는 어린이들은 절반 이하인 44.5%만이 부모가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했다. 흡연경험 어린이의 남녀 성비도 강남은 남학생이 84.2%를 차지했으나 강북은 여학생이 55.2%로 남학생보다 많았다. `언제쯤 담배를 피우게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조사대상 어린이들 중 83.3%(370명)가 `영원히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TV에서 흡연장면을 보면 따라하고 싶어지나'라는 질문에는 10.6%(47명)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