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북개발 차원에서 오는 2006년 충북으로 이전하는 은평구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에 '제2의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3만2천800여평(10만8천400㎡) 규모의 부지에 세종문화회관과 비슷한 수준의 문화.공연시설을 세우고, 건립이 확정될 경우 부지매입 등 비용을 시 소유인 여의도 중소기업관을 매각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은평구는 서울시와 달리 이 곳에 테마공원 및 주민휴식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건의한 바 있어 앞으로 시와 은평구간의 조율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또 대형병원이 많은 강남지역에 시립병원을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 강남병원을 매각해 강북 등 비강남권에 시립병원을 새로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