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업중이던 강남성모병원 등 가톨릭 중앙의료원 3개 병원 노조는 25일 이날부터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용문 강남성모병원 노조지부장 등 가톨릭 중앙의료원 3개 병원 지부장들은 지난 24일 오후 11시 노숙농성중이던 명동성당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으며 노조측은 오는 30일부터 정상출근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명동성당에서 장기 농성중이던 조합원은 이날 오전 성당에서 모두 철수했다. 노조 지도부의 파업중단 결정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한때 반발하기도 했으나 노조측은 25일 조합원 수련회를 통해 조합원 동의를 얻어 파업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5월 23일 시작된 병원파업은 별다른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217일만에 끝났다. 노조측은 "성탄절 이전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병원측이 지속적으로 선(先)복귀를 주장하며 협상을 거부해 더 이상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돼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일단 병원측이 복귀 후 징계인원 최소화 등을 약속한 만큼 추후 병원측의 행동을 지켜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