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포항시 등 30여개 산.학.연.관이 순수 민간 주도형으로 설립한 포항테크노파크가 최근 완공되면서 철강도시 포항을 디지털 도시로 바꿀 경제 리더들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1단계로 완공된 포항테크노파크의 벤처동에는 철강 신소재와 생명공학, 나노 등의 첨단 벤처기업 50여개사가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다른 벤처업체들의 문의도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명섭 포항테크노파크 사업단장은 "포스코가 낳은 영일만 신화를 이 곳에서 다시 꽃피우기 위해 업체들의 입주 준비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아이모바일 테크놀러지의 정재곤 사장은 첨단 모바일 기술을 포스코 등 포항의 산업인프라에 접목시키기 위해 사업체를 서울에서 포항테크노파크로 이전키로 한 벤처기업인이다. 정 사장은 모바일 기술을 폭넓게 적용한 통합솔루션을 개발해 이미 일본과 유럽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로 들어갈 포항의 향토기업 오토데이타의 김응욱 사장은 물류처리 전문 SI(시스템통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 분야의 간판 벤처기업인 제노마인 박유신 사장은 포항공대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식물 수명연장 유전자(ORE)의 상용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