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서울시내 재래시장 300여곳에 대해 재건축과 재개발 등을 통한 현대화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내년 5월까지 일반재래시장은 서대문구 인왕시장, 전문특화시장은 성동구 축산물시장을 대상으로 각각 유형별 모델화사업을 마친 뒤 2006년까지 77개 시장, 2012년까지는 146개 시장을 대상으로 내부와 진입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환경개선사업을 벌인다. 또 구로와 돈암 등 시내 9개 시장을 대상으로 내년 1월까지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을 마친 뒤 재개발이나 재건축사업을 벌이는 등 2006년까지 58곳, 2012년까지는 129개 시장에 대해 재개발 또는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래시장의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2006년까지 11곳, 2012년까지 20곳을 대상으로 고유브랜드 개발 등 선진유통기법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벌이고, 2006년까지 50곳,2012년까지 70곳을 대상으로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공동주문이나 배달이 가능한 `통합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환경개선사업에는 1개 시장당 국.시.구비 70%, 민자 30% 비율로 10억3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에는 사업비의 75%(100억원) 이내에서 연리 5%에 5년거치 10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자금을 융자해 준다. 시는 이밖에 남대문시장은 고유 정취와 현대화된 시설의 조화를 통해 쇼핑.관광특구로 육성하고 동대문시장도 청계천 복원과 연계, 교통체계와 주차시설 등 주변여건 개선을 통해 패션문화.관광특구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 재래시장 대부분이 구시가지나 외곽지역,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데다 96년 유통시장 전면개방과 대형할인점 등장 등으로 점차 침체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재건축이나 재개발, 환경개선 등 시설 및 경영 현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내 재래시장은 등록 200곳, 무등록 112곳 등 모두 312곳에 17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 3만4천247개 점포중 3천743개가 비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