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문 포털사이트 마이클럽의 이수영 사장(37)이 소프트맥스 정영희 사장(38), 버추얼텍 서지현 사장(37)과 함께 코스닥 30대 미혼 여성 갑부 3인방에 이름을 올린다. 이 사장이 지난 9월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 온라인게임업체 웹젠이 코스닥에 등록하기 때문이다. 웹젠은 지난 23일 코스닥위원회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해 내년 2월께 코스닥 시장에 등록할 예정으로 이 사장은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2만∼2만5천원이지만 올해 실적(매출 2백90억원, 순이익 1백62억원)을 감안할 때 큰 돌발변수만 없다면 주가는 충분히 3만∼4만원대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게 증권가의 공통된 예측이다. 따라서 이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웹젠의 지분 15%(38만여주)를 주당 3만원으로 잡아 계산하면 시가 총액이 1백14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소프트맥스의 정 사장과 버추얼텍의 서 사장이 시가총액 1백억원대에 이르는 재력가들로 널리 알려져 왔는데 이 사장의 등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30대 미혼 여성 갑부 3인방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들 30대 여성 CEO는 상속재산이 아닌 일반 기업체 사원에서 벤처기업 창업자로 변신하면서 1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사장은 "내 손으로 창업한 회사가 3년도 되지 않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무척 기쁘고 창업 초기 함께 고생했던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