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로 이창동 감독에게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안겨준 「오아시스」를 꼽았다. 영화 전문 인터넷 사이트 노컷(www.nocut.co.kr)이 6∼12일 이용자 2천295명을대상으로 2002년 영화계를 결산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아시스」는 응답자의 33.6%로부터 클릭을 받아 올해 최고의 영화로 뽑혔다. 「집으로…」는 25.5%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고 「공공의 적」(11.2%), 「취화선」(8.9%), 「광복절특사」(5.8%), 「가문의 영광」(5.5%), 「연애소설」(3.7%) 등이 뒤를 이었다. 「오아시스」는 `한국영화 최고의 커플'과 `전세계에 배급되면 가장 흥행할 것같은 한국영화'를 묻는 질문에서도 1위에 올라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40.7%가 「오아시스」의 설경구와 문소리를 최고의 커플로 꼽았고 그다음으로는 「가문의 영광」의 정준호ㆍ김정은(27.1%), 「집으로…」 김을분ㆍ유승호(15.2%), 「결혼은 미친 짓이다」 감우성ㆍ엄정화(8.2%), 「죽어도 좋아」 박치규ㆍ이순예(7.2%) 등의 순이었다. 해외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아시스」(28.1%)에 이어 「집으로…」(24.8%),「취화선」(17.0%), 「광복절 특사」(16.2%), 「가문의 영광」(11.9%) 등의 차례로응답했다. 올해 한국영화 화제작 가운데 가장 실망스러웠던 영화에는 71.1%라는 압도적인응답률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꼽혔다. 연기가 식상하게 느껴지는 배우로는최민수(24.8%), 이영애(19.0%), 김정은(11.2%), 정우성(8.9%), 차승원(8.6%), 차인표(5.9%), 전도연(5.1%) 등을 들었다. 올해 최고의 외화를 묻는 질문에는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35.9%)가 1위를차지했고 「아이 엠 샘」(20.5%),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14.9%), 「마이너리티 리포트」(13.9%),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8.2%)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에 개봉할 예정인 속편 가운데서는 「매트릭스2」(46.5%), 「터미네이터3」(29.3%), 「미녀삼총사2」(12.5%), 한국영화 중에서는 「이중간첩」(31.2%),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10.6%), 「살인의 추억」(9.4%), 「바람의 파이터」(8.1%),「청풍명월」(7.5%) 등을 기대작으로 꼽았다. 새 영화가 기대되는 TV 스타로는 「와일드 카드」의 양동근(31.5%), 「마들렌」과 「클래식」의 조인성(18.8%),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배용준(18.7%), 「오! 해피데이」의 장나라(14.2%), 「바람의 파이터」의 비(11.9%) 등이 거론됐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