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아들 건호(29.LG전자 근무)씨는 은행대출 등을 받아 20평형대 아파트에 신혼집을 마련하고 따로 혼수를 장만하지 않는 등 검소하게 새 출발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연세대 후배인 신부 배정민(25)씨와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화촉을 밝히는 건호씨는 부모와 신부측에서 일부 자금을 부담하고 5천만원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했으나, 신혼살림은 침대와 세탁기만 새로 장만하고 신부가 학생으로 자취하면서 사용하던 가재도구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고 노 당선자측은 설명했다. 양가 부모들에 대한 예단도 한복 1벌씩만 준비했고, 신랑.신부 예물은 반지와 시계로 국한했다. 건호씨는 "당장은 나가 살아도 나중에는 집에 들어갈 것이며, (노 당선자 퇴임후인) 5년 뒤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당선자는 이번 결혼식이 가족행사로 조용히 치러지길 바라고 있으며, 하객은 청첩장을 가진 양가 친지와 신랑.신부 친구들에 한해 식장 입장이 허용되며, 화환 및 축의금은 일절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노 당선자측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