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성매매방지 등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매매의 심각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크게 확산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성부가 지난 3-6일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2천53명(남성1천1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2.5%가 '성매매의 심각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됐는가'라는 물음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여성에 대한 폭력예방에 대해서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60.8%로 높게 나왔으며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 확산' 여부에 대해서도 54.4%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 확산'에 대해서는 51.4%가 '개선됐다', 45.2%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지난 5년간 남녀불평등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67.1%에 달했으며 분야별로는 '여성의 사회참여'(61.6%) '여성 인적자원 활용'(60.2%) '평등문화 확산'(58.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의 남녀평등 수준이 선진국에 도달하기까지는 '10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51.7%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 대통령의 탄생에는 '30년 이상'이라는 의견이 39.3%로 가장 많았다. 여성부의 신설이 남녀평등 사회를 만드는 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76.1%에 달했으며 지난 5년간 남녀평등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는 '남녀차별 및 구제에관한 법률' 제정을 꼽는 의견이 34.0%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