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은 내년도에 95억여원을 들여 어린이보호구역(일명 스쿨존)을 정비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어린이를 교통사고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도내 353곳의 어린이보호구역중 61곳을 대상으로 국비와 자체사업비 각각 47억8천500만원씩 모두 95억7천만원을 들여 이같은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사업으로는 학교 진입로를 컬러로 포장해 시인성을 높이고 어린이 통학로의턱을 기존보다 더 높여 차량의 통학로 침범을 예방한다. 또 불투명한 철재로 만들어져 키가 작은 어린이들의 움직임을 자세히 볼 수 없는 보호울타리를 막대형태의 광택이 있는 스텐레스 소재로 바꿔 운전자들의 시야를확보하며 어린이보호구역 입간판을 대형화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경남경찰청은 내년 상반기에 창원 내동초등학교와 거제 중곡초등학교 등 2곳의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 시범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뒤 하반기에 59곳의 보호구역에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 설계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전담해 표준지침을 개발중"이라며 "이 사업이 정비되면 어린이보호 구역에서의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모두 6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교통사고 162건(6명 사망, 176명 부상)보다 줄어드는 등 점차 사고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