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생 대상의 연합학력평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적응력을 키우는데 기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으나 교수-학습방법 개선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전국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 1천300명을 대상으로 올해 8차례 실시된 연합평가(고3 4회, 고1.2 각 2회)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매우 또는 대체로 성과가 있었다"는 답이 78.9%였다고 밝혔다. '성과가 있다'는 답은 학부모가 82.8%로 가장 높았고 교사 77.2%, 학생 76.0%이었으며 일반계 고교(81.8%)가 실업계(61%)보다 많았다. 성과가 큰 측면으로는 수능 적응력 신장(62.6%), 모의고사 욕구충족(26.1%), 시험문제 질적 수준 향상(7.8%), 교수-학습방법 개선(2.3%) 등이 꼽혔다. '성과가 없다'는 응답자들은 보완이 필요한 부문으로 11.3%가 '난이도 조절'을꼽았고 다음은 시험결과 처리 및 분석자료 보강 9.9%, 수능 연계성 강화 8.1%, 다양한 문제유형 개발 6.0% 등이다. 또 시험문제 수준에 대해 학생 67.2%와 교사 76.6%가 '매우 또는 대체로 우수하다'고 답했고 사교육비 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대한 기여도에서는 '별로 기여하지 못했다'는 답이 46.8%,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9.9%로 부정적 의견(56.7%)이 '기여했다(43.0%)'보다 훨씬 많았다. 또 응답자들은 통계처리 방식 개선점으로 대입 반영 유형에 따른 분석자료 제공31.7%, 개별성적 변화추이 분석 24.0%, 취약영역별 분석자료 제공 21.2%, 성적처리기간 단축 17.3% 등을 들었다. 또 적절한 시험 횟수로는 4회가 37.9%로 가장 많았고 2회 16.6%, 6회 14.8%였으며 연합평가 정착에 중요한 것으로는 평가횟수.참여범위 확대 25.2%, 유능한 출제교사.검토위원 확보 24.2%, 문제 질적 수준 제고 20.1% 등이 꼽혔다. 교육부는 내년에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고3은 4회(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2회, 교육청 주관 2회), 고1.2는 각 2회(교육청 주관) 등 8회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