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과학회가 전공의 수련기간을 현재의 4년에서 3년으로 1년 단축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공식 건의해와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내과학회는 최근 내과 전공의들은 수련기간 4년을 지낸 뒤에도 분과 전문의교육을 2년간 더 받고 있다면서 레지던트 수련 과정을 3년으로 줄여줄 것을 복지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내과학회의 박선양 수련교육이사(서울의대 교수)는 "내과의 경우 전공의나 교수가 되려면 2년간 분과전문의 과정을 더 공부하는 등 의대 졸업후 수련기간만 7년이나 된다"면서 "지나치게 수련기간이 길면 의사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낭비요인이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일반 개업의도 레지던트 3년 과정을 이수하면 1차 진료를 하는데별 문제가 없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 중에서도 우리나라만큼 수련기간이 긴 나라는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의대에 입학해 군대에 다녀오고 인턴, 레지던트와 분과전문의 과정을 마친 뒤 해외 연수를 하는 등 내과 전문의가 의사로서 본격적인 진료활동을 하려면 19년이 걸린다. 한편 소아과, 신경과 등의 학회에서도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타과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는 만큼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