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2동 6층 건물 3층에서 불이 나 이 건물 5층 합기도 체육관에서 수업을 마치고 승강기로 내려가던 이모(11), 강모(13)군 등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불은 의류공장이 있는 건물 3층 내부의 원단 등 10여평을 태운 뒤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숨진 이군 등과 함께 수업을 받은 초등생 5명은 지도교사 오모(56)씨와 함께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등 건물 안에 있던 10여명은 무사히 대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숨진 이군 등이 갑작스런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3층에 멎은 승강기 안에 갇혀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3층 복도벽이 심하게 그을려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일단 누전 등으로 원단에 불이 옮겨붙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건물주와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현장 정밀검식을 벌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