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유치원의 원생 20여명이 집단으로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교육,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0일 서울시성동교육청에 따르면 광진구 모 유치원생들에 대한 전염병 검진 결과 원생 중 상당수가 한꺼번에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생들은 지난 14일 유치원측의 권유에 따라 인근 소아과 병원에서 결핵반응 검사와 X-레이 검사를 받았으며 약 20여명이 결핵균 보유가 의심스럽다는 진단이 나와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지난 13일 이 유치원을 그만둔 모 교사가 결핵에 감염됐었다는 점을밝혀내고 이 교사로 인해 원생들에게 결핵균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 정확한 감염경로와 감염환자 숫자 등을 파악중이다. 유치원측은 "해당 교사가 독감에 걸릴 줄로만 알았다가 쉽게 낫지 않아 검사를받아보니 뒤늦게 결핵으로 밝혀졌다"며 "즉시 해당교사를 격리시켰고 원생들에 대한진료가 필요하다는 것과 그에 대한 진료,치료비는 전액 유치원에서 부담하겠다는 뜻을 학부모들에 알렸다"고 말했다. 유치원측은 의심진단을 받은 원생을 포함, 모든 원생을 상대로 한 정밀진단을다음주중에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감염된 결핵균이 활동성인지 비활동성인지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원생들에 대한 치료는 물론 유사사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