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버지가 초등학교 2학년생인 조카를 유괴해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9일 부산 S초등학교 2학년 이모(9.여)양 유괴 범인으로 이양의 큰아버지 이모(39.무직)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 조사중이다. 이양은 지난 11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부산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 305동앞에서 실종돼 경찰이 그동안 소재 수사를 벌여왔었다. 경찰은 이양의 행적에 대한 수사를 벌이던 중 목격자로부터 `이양이 큰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의 승용차를 타고 갔다'는 진술을 확보, 이씨로부터 유괴후 살해해부산 강서구 녹산동 소재 자신 소유의 폐가 앞마당에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큰아버지 이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씨가 암매장 장소로 진술한 폐가에서 사체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