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를 입주시키는 대형 상가들이 부쩍 늘었다. 멀티플렉스 입주를 통해 저층부에 있는 고객들이 고층의 극장까지 올라가도록유도하는 이른바 `분수효과'와 영화가 끝난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관람객들을 고객화하려는 `폭포효과'를 통해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술'이 확산되고 있는 것. 18일 상가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을 진행한 전체 테마쇼핑몰 41곳중 멀티플렉스가 이미 입점했거나 입점이 예정된 쇼핑몰은 모두 28곳에 달한다. 10곳중 7곳꼴로 멀티플렉스를 입점시킨 셈이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 테크노마트, 영등포구 영등포동 에쉐르아이, 경기광명 크로앙스, 충북 청주시 디자이너클럽 등 서울이나 수도권, 심지어는 지방으로까지 이런 추세가 확산중이며 주로 메가박스, 스타식스, CGV 등이 입점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들이 모이는 테마쇼핑몰에 극장을 입점시켜 고수익을 올리려는 전문극장업체와 멀티플렉스 입점을 통해 쇼핑몰 전층의 상권 활성화를 제고하고 분양 및임대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상가 시행업자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기 때문. 특히 몇년전부터 영화 수요층이 크게 늘어나면서 멀티플렉스의 확대가 진행되고있는데다 상가 운영자들에게는 멀티플렉스의 입점이 일종의 상권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폭포효과와 분수효과를 통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수 있는 멀티플렉스를 유치하는 쇼핑몰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그러나 멀티플렉스 유치가 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쇼핑몰의 동선 구조를 비롯해 흘러가는 고객들을 흡입하는 운영의 묘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