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및 회계부정 등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에쓰-오일 김선동 회장이 지난 5일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밝혀져그의 경영복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7일 "김 회장이 법원의 보석허가에 따라 지난 5일 풀려났지만 회사에는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10월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뒤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지난달에는 1심 양형의 근거가 된 주요 법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법원에 낸 상태다. 김 회장의 보석 사실이 알려지면서 에쓰-오일의 향후 경영권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김 회장은 구속후에도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주요 업무 결재 등은 유호기 사장이 대리하고 있는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김 회장이 당분간은 집에서 쉬면서 주변 일을 수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현 경영진을 신임하고있는 만큼 그의 경영복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