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시의 썩은 사과 돌려 보내기 운동본부'는 썩은 사과 180여개를 담은 사과상자 5개를 미국 대사관에 우송했다고 17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지난 12일 발족된 이래 5일간 마산 일원에서 썩은 사과 돌려보내기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모두 400여개의 썩은 사과를 모았으며 이 가운데 13일과 16일, 17일 3차례에 걸쳐 모두 사과 187개를 담은 상자 5개를 보냈다. 나머지 220여개의 사과들도 이번 주내에 미 대사관으로 우송할 예정이다. 썩은 사과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과 관련해 미국 부시 대통령이 행한 간접적인 사과발언을 '기만적'이라며 비판해 빗댄 것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도내 시.군들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많은 사과들이 모아져 탁송이 곤란하면 트럭 1대에 한꺼번에 실어 보내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