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륭 한림대 교수 =인구의 수도권 집중은 교통난 주택난 공해 범죄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수도권 인구 비중은 곧 50%를 넘어설 것이다. 경기도의 서울화를 방치해선 안된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서울이 공동화될 것이라는 예측은 난센스다. 수도권 집중으로 모든 지방이 공동화된 상태다. 행정수도를 옮겨서라도 지방경제가 황폐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 기업 측면에서도 수도권 집중은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교통 체증으로 물류비가 높아지고 비싼 주거비로 인건비가 올라 제품 단가가 비싸지게 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외국 자본이 들어올리 없다. 행정수도를 옮기면 땅값과 임금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고속철도, 항만 건설과 도로 확충으로 지방의 SOC(사회간접자본)가 크게 좋아졌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노동력이 지방으로 분산된다면 외국 자본을 지방으로 유치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 육동일 충남대 교수 =행정수도를 지방으로 옮기면 국토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수도권 주민은 교통난 공해 등에 시달리며 기대치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고 비수도권 지역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권력, 돈, 인재를 분산해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영·호남에서는 '왜 하필 대전이냐'는 여론도 있다. 한 쪽으로 치우쳐 개발된 국토를 바로 잡으려면 대전 이외의 지역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행정수도가 수도권 이남으로 옮겨가면 수도권 과밀화를 막을 수 있고 균형 있는 국토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 조주현 건국대 교수 =대전에 철도청 산림청 등 주요 관공서가 옮겨간 것을 계기로 대전지역이 발전했다. 청와대가 대전으로 가면 대전은 물론 대전 이남지역도 서울 못지 않게 개발될 것이다. 수도권 공동화는 걱정할게 못된다. 이미 도시기반시설 일자리 등 경제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여서 행정수도 기능을 다른 도시에 넘겨 줘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다. 서울의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예측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행정수도 이전은 장기적으로는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안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