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8군 공보처 소속 A(42) 중령이 15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용산 중앙경리단 앞 지하도에서 길을 가던 시민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A중령은 "퇴근길에 지하도를 지나던중 반대편에서 오던 20대 초반의 남자 3명이 갑자기 '퍼킹(Fucking), 미군은 이 땅에서 떠나라'고 욕설을하면서 나를 벽 쪽으로 밀어 붙이고 배를 두번 때린 후 들고 있던 흉기로 옆구리를스쳤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 중령은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고 용산의 제121 미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주한 미8군 헌병대로부터 이 사건을 접수하고 남자 3명의 신원을 파악중이다. 한편 주한 미8군 사령부 공보실은 이날 오후 '미8군 장교 피습'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 "경찰 조사에서 이 장교는 신원 미상의 청년 3명이 지하도에서 접근하여 영어로 욕을 하며 모욕하였으나 묵살하고 지나치려하자 등 뒤에서 공격했다고진술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