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와 고용 인력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중소기업은 크게 늘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변화와 인력수급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는 전체 취업자 중 전문인력 비중이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에 비해 매우 낮아 지식기반경제 진행이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인력 수급 중장기전망과 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달 말께 대통령 주재 교육인적자원 분야 장관 간담회에서 '국가인력수급 중장기 계획(안)'을 잠정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50인 미만 사업체는 31.0%, 50∼100인 미만 17.0%, 100∼300인 미만은 3.3%가 각각 증가했으나 300∼500인 미만 사업체는 8.9%가 줄고 500인 이상 사업체는 32.8%나 감소했다. 취업자 수도 50인 미만 사업체는 같은 기간 715만명에서 943만명으로 32.0%, 50∼100인 미만은 103만명에서 121만명으로 17.0% 늘었으나 300∼500인 미만은 49만명에서 45만명으로 8.2%, 500인 이상은 227만명에서 118만명으로 47.9% 줄었다. 교육부는 중소기업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으나 구직자는 대기업에만 몰려 인력부족률이 낮은 기업일수록 심하다며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에 대한 육성.지원 정책과 고용안정대책,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관리자, 전문가, 준전문가 및 기술공 등 전문인력 비율(2001년)이 전체 취업자의 18.7%로 독일(2000년) 39.4%, 영국(1999년) 37.2%, 호주(2000년)37.4% 등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인력의 국내 유입도 고급기술인력은 92년 3천400명에서 98년 1만1천100명으로 3.2배 늘었으나 단순인력은 4천900명에서 6만4천200명으로 13배나 증가했다. 미국의 같은 기간 고급기술인력 유입은 12만3천명에서 31만2천명으로 2.5배 이상 는 반면 단순인력은 1만9천800명에서 3만500명으로 1.5배 느는데 그쳤다. 이런 전문인력구조와 해외 인력 유입 추세는 우리나라의 지식기반경제 구축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뒤져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우리 나라의 평균교육 수준이 2010년께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2010년까지 300만개의 일자리가 더 필요하고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