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교포 이선영(24)씨가 한국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사법시험(CRFPA)에 차석 합격했다. 이씨는 네살때인 지난 82년 유학을 떠난 어머니를 따라 프랑스 파리에 정착, 파리5대학(데카르트대)에서 국제상법을 전공했고 교포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현지사법시험을 통과했다. CRFPA는 매년 변호사를 뽑기 위해 실시하는 프랑스의 사법시험으로 이씨는 올해파리지역 합격자 5천여명 중 2등을 차지했다. 이씨는 특히 대학에 입학한 후 4년만에 박사학위까지 취득해 교포사회에서 재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씨는 앞으로 영국계 대형 로펌 `클리포드 챈스'사에 입사, 인수합병(M&A) 전문변호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씨는 "어려서부터 변호사가 되고 싶었고 그 꿈을 이루게 돼 무척 기쁘다"며 "장차 아시아지역 M&A 전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프랑스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유럽연합(EU) 국가의 국적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프랑스 국적을 신청해 둔 상태"라며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를못내 아쉬워했다. 이씨는 "앞으로 2년동안은 프랑스의 사법제도 규정에 따라 현지에서 무료 변론활동을 하고 그 후 클리포드챈스 한국지사가 생겨나면 고국에서 변호사 활동을 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