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은 인천 앞바다의 밀물과 썰물현상이 한강.임진강 수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 새로운 홍수 예보 및 경보 수치 모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의 '조석(潮汐)현상이 한강.임진강 수위변화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연안부두 앞바다 만조시각을 기준으로 한강 하구에 위치한 김포월곶 지역의 수위는 1.8시간 뒤에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했다. 또 김포 신곡수중보는 4.4시간, 한강대교는 5.5시간, 임진강 장파리는 5.8시간뒤 만조(滿潮)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조차(潮差.최고 수위와 최저 수위의 차이) 평균은 인천 5.7m, 월곶 3.9m, 장파리 0.3m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수시에는 월곶의 평균 수위가 50cm 이상 상승했고 나머지 다른 지점들도 수십cm 가량의 수위가 상승했으며, 특히 장파리의 경우 12시간만에 수위가 8m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조사원은 이러한 실측 자료들을 토대로 정확도를 높인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개발, 잠수교 지점 기준으로 최대 1.5m 예측 수위 오차를 0.3m 수준으로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해양조사원은 홍수시 범람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해방지대책의 일환으로 2000년7월 국내 최초로 한강과 임진강에 대해 조위 측정 및 조석이 하천에 미치는 영향분석연구에 돌입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