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금매 복지원(층남 서천군 마서면 송내리) 화재를 수사중인 충남서천경찰서는 조만간 관리책임을물어 복지원 정 용(38)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12일밝혔다. 정 원장의 신병 구속 여부 등 사법처리 수위는 검찰의 지휘에 따라 최종 결정될예정이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숨진 노인들의 시신 가운데 김영운(81), 신희섭(68), 이인구(83), 김용식(55)씨 등 4명의 시신을 가려냈다. 그러나 당초 김영수(74)씨로 추정됐던 시신 1구를 포함, 나머지 5구의 시신은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과 국과수는 이들 시신의 신원을밝혀내기 위한 유전자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4-5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전기안전공사 및 가스안전공사, 국과수 등과 함께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불이 난 건물에 대한 난방이 기름보일러로 이뤄지고 있어 건물 안에 난로나 전열기 등 별도의 난방시설이 없었던 점과 건물 천장에서 불길이 처음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이 말로 미뤄 전기합선이나 누전으로 불이 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한편 금매 복지원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11시30분께 불이 나 조립식 부속건물에서 생활하던 노인 11명 가운데 9명이 숨졌다. (서천=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