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12일 오후 마산시 창동 차없는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의 썩은 사과 돌려 보내기운동'본부를 발족, 앞으로 전국에 걸쳐 썩은 사과들을 주한미국 대사관으로 보내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6월13일 발생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 사건'으로 분노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데도 미국 부시 대통령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직접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한국을 주권국가로인정하지 않고 식민지 국가로 취급하는 오만방자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의 기만적이고 간접적인 사과(謝過) 발언을 빗댄 썩은 사과들을 미국대사관에 지속적으로 보내기로 했다. 성명서 낭독을 마친뒤 이들은 부시 대통령 얼굴의 입 부위에 썩은 사과를 끼워 넣은 가로 40㎝, 세로 50㎝ 크기의 사진을 주한 미국대사관에 우송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