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의료서비스 개방에 맞춰 병원의 2010년 비전을 '아시아 선도 병원'으로 정했습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원장에 연임된 이종철 박사(55)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아시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난치병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위암과 만성소화기 질환분야의 전문가로 지난 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당시 소화기내과 과장으로 인연을 맺은 이래 기획실장 진료부원장 등을 거쳐 2000년 12월 원장에 취임했다. 이달초 '5대 원장'으로 재선임됨에 따라 2005년 7월까지 병원 경영을 맡게 됐다. 그는 "위암 간암 대장암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의료수준은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암센터와 심장혈관센터 등 특성화센터를 강화,이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말 세계 최고의 암전문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MD 앤더슨'과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진료과위주의 진료체계를 특성화센터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선 신관건립이 시급하며 임기내에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