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12일 남성우위의 사회구조로 소외돼 온 여성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여성을 이장으로 선출하는 마을에 마을 현안사업비 3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전체 371명의 이장 중 대병면에 1명뿐인 여성이장을 내년까지 전체의20%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군에서 이같은 시책을 벌이는 것은 최근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여성화 등으로 인해 이장 자원이 부족한데다 여성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지위를향상시키기 위해서이다. 군은 여성들이 이장으로 임명돼 행정을 맡으면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주민들의 일을 세세하게 살펴 마을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은 기존 이장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자녀 장학금 지원대상을 관내 재학생에서 관외 재학생까지 확대하고 모범이장에 대해서는 매년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는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합천=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