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의 한 강사가 기말고사에 다소 이색적인 문제를 출제해 학내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경북대에 따르면 교양과목인 `미술의 이해'를 강의하는 정모(30) 강사가 기말고사에 `지금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는 수업의 이름은?', `야외 수업을 했던 장소는?' 등 이색적인 문제를 출제했다. 특히 `다음중 성공률 100%인 키스법은?', `세명이 치는 점 백원짜리 고스톱에서20점으로 쓰리고에, 피박에 그리고 광박에 흔들어서 났다면 총 얼마의 수입이 생기는가?' 등 다소 엽기적으로 느낄 정도의 문제까지 출제돼 학내외 충격파를 던져주고있다. 이 시험문제가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퍼지자 학내외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럽게 달아 오르고 있다. 대학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25년간 살아 오면서 수없이 많은 시험을 치렀지만 이런 문제는 처음"이라며 "교수들은 처신을 올바르게 하라"는 비판의 글과 함께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문제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넘친다"는 이해성 글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측은 "정상적인 시험문제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정 강사로부터 사과문을 받았으며 내년 학기부터는 정 강사에게 강의를 맡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시험문제 50문항 가운데 수업 내용과 연관이 있는 12문항만 엄선해 이 문항에 대해서만 채점을 하기로 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