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내년중 국산 전기자동차가 시범 운행된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청정환경을 보전하고 저공해 자동차 도입 필요성을 검증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7인승 싼타페 승용차 5대를 내년 11월부터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범 운행이 성공적일 경우 제주도는 전기자동차를 대량으로 도입해 운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전기자동차를 무료로 빌려 오는 2004년 10월까지 2년 동안 운행하면서 제주도 지형에 적합한지, 대기환경 보호에 효과가 있는지 등을 종합 평가하기로 했다. 사전 분석 결과 전기자동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장 1백60㎞를 운행할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가 총연장 1백76.5㎞여서 운행거리에는 문제가 없으나 도로 경사가 다양한 데다 해안이나 산악 지형 등이 많아 전기자동차가 제대로 적응하느냐가 실용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