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나 연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백화점들이 본격적으로 판촉에 나섰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됐지만 선물을 구입하기엔 백화점 만한 곳이 없다. 연령대별로 다양한 제품을 갖춘 백화점들은 크리스마스 전후에 경쟁적으로 기획전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연말 경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점을 고려해 고가품보다는 2만~10만원대 실속형 선물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은 오는 21~25일 '인기 완구 선물상품전'을 연다. 완구 수출업체인 오로라월드가 제조한 '머피 시리즈', '테디베어' 등 일부 인형이 최고 80% 할인 판매된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동용 '모구(Mogu) 패션 쿠션'은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는 제품. 판매가격은 2만9천원이다. 대접 접시 씨리얼볼 등 아이들만을 위한 도자기 식기 세트는 정서적으로 뜻 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여자 어린이용 분홍색 식기세트와 남자 어린이용 하늘색 식기 세트의 가격은 각각 6만6천3백원이다. 현대백화점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남성용 화장품. '꽃미남 신드롬'을 타고 남자친구에게 화장품을 선물하는 여성이 부쩍 늘면서 '비오템옴므' '헤라포맨' '아라미스' 등 남성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들은 1만~2만원대 제품을 준비했다. 목동점에 입점한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등은 커플용 커피잔에 '달콤한 아내' '부드러운 남편' 등 원하는 문구를 새겨 넣어 준다. 1만~5만원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5백~1천원의 수공비를 더 내면 원하는 문구를 새겨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6일부터 25일까지 1층 특설매장에서 부모 연인 어린이 등에게 선물하기에 적당한 제품들을 나눠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대축제'를 벌인다. 영캐주얼 핸드백 향수 장갑 등이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한정 판매된다. 케이크 와인 샴페인 초콜릿 완구 등도 함께 선보인다. 신세계는 특히 어른들에게 적당한 필립스 면도기(10만~20만원대), 오랄비 전동치솔(10만원대), 기능성 베개 등을 많이 준비했다. 강남점과 본점 '피숀' 매장에서는 독일산 목각 인형을 어린이용 선물로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동 패션관 5층에 입점한 '해피엔코', '디자이너 이미지' 등에 튀는 선물이 많다. 해피앤코의 발 매트(3만8천원)는 소파나 책상 밑에 깔면 포근한 느낌을 주는 분홍색 입술 모양 제품. 디자이너 이미지에선 빨간 하트 모양의 쿠션이 발판을 덮고 있는 하트체중계(7만4천원)를 판매한다.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여성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뉴코아백화점 수입명품도 싸게 살수만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선물이다. 강남점에서는 페라가모 에트로 등 수입명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페라가모 지갑은 27만8천원, 에트로 스카프는 20만3천원이다. 평촌점 패션잡화 코너에선 닥스 니나리찌 아쿠아스큐텀 등이 머플러를 2만~4만5천원에 선보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