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일제에 의해 철거된 서울 서대문(돈의문.敦義門)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시사편찬위원회의 1차 고증을 거친 데 이어 내년까지 2차고증과 기록 등을 통해 서대문의 형상과 크기 등 옛 모습을 재현할 계획이다. 시가 복원을 추진하는 서대문의 자리는 현재 종로구 신문로2가 강북삼성병원앞교차로 부근으로, 시는 도로 위에 서대문을 복원한 뒤 남대문처럼 주변을 로터리로만드는 방안,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시는 내년까지 복원 준비사업을 마무리한 뒤 시 예산 확보와 국비 지원이 이뤄질 경우 공청회와 설계 등을 거쳐 빠르면 2005년께 착공할 방침이다. 조선시대 4대문중 하나인 서대문은 2차례 이전을 거쳐 1422년 신문로2가 자리에축조됐으며, 1915년 3월 일제 총독부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