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0일 시작됐다.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전국 193개 4년제 대학 가운데 134개 대학이 이날 원서접수를 시작해 13일 마감하며 대부분이 인터넷 접수를 병행한다. 그러나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 중에는 11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곳이 많고 전국적으로 59개 대학이 11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므로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접수일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은 인터넷 접수는 하지 않고 한양대와 동국대는 인터넷만으로 원서를 접수하며 두 가지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들도 창구접수와 인터넷접수 기간이 다른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93개 대학이 모집정원의 71.1%인 27만1천635명을 모집할 계획이지만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 등이 더해져 다소 늘어날 것으로보인다. 9일 마감된 수시모집 2학기 등록결과 연세대 신촌캠퍼스 87%, 고려대 84.7%, 서강대 86.3% 등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80∼90%의 등록률을 기록했으며 각 대학은 미충원 인원을 고려한 정시모집 최종 인원을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도 수능시험 총점 석차가 공개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대학.학과 선택에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정시모집에서는 2학기 수시모집에 탈락한 상위권 수험생들의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수능성적 양극화로 최상위권과 하위권이 두터워지고 수시모집 탈락자들이 하향 안전지원을 택할 가능성이 커 지원양상이 어느 해보다 복잡해지고 눈치작전도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