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인숙 화재로 인한 사망자들의 신원이 속속밝혀지고 있으나 화재 원인 규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8일 중구 북성동 경향여인숙 화재사건으로 숨진 6명 중 4명의 신원이 지문감식을 통해 밝혀졌다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정조명(51.서울시 중구 순화동), 권해만(46.경북 상주시 지천동), 손진헌(47.대구 달성군 화원읍), 전경훈(46.인천시 중구 북성동)씨등 4명이다. 경찰은 그러나 건물이 붕괴되면서 현장이 심하게 훼손된데다 생존자 탐문조사에서도 투숙객들의 화기 취급 과실 여부와 관련된 별다른 진술이 나오지 않아 화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조건물이 화재와 함께 무너진데다 매몰자 추가 발굴 가능성때문에 건물 잔해를 모두 치워버리는 바람에 현장 보존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화인 규명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