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조등을 주간에도 켜놓고 운행할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가 14.8% 감소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버스공제조합은 지난 9월4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국 사업용버스의 전조등을주간에도 켜놓고 운행시킨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는 14.8%(12명)가 감소하고 부상자는 6.1%(580명)가 줄었다고 9일 밝혔다. 교통사고 100건당 평균 사망인원은 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명이 줄었고 피해인원 100명당 평균 사망인원은 0.8명으로 역시 0.1명이 줄었다. 한편 조합측의 이 기간 교통사고 발생현황 분석결과, 교통사고는 화요일에 893건(15.7%)으로 가장 빈번했고 사망자는 수요일에 14명(20.3%)으로 가장 많았다. 부상자는 화요일에 1천389명(15.7%)으로 가장 많았다. 조합측은 "전조등을 켜고 차량을 운행, 상대 차량과 보행자의 시선을 끌어 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조합측은 "선진국들은 주간전조등 점등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홍보부족으로 참여율이 적다"면서 "사업용버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주간 전조등 점등 운동에 참여토록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