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를 표방하는 의료기관 가운데 일부가 비만과 전혀 관련이 없고 오히려 부작용 우려가 있는 약물이나 주사 등을 처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강연대와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 6월 비만진료를 하는 서울시내 1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약 및 주사제 처방내용 등을 모니터한 결과 비만치료에 전혀 효과가 없는 이뇨제나 하제를 처방한 경우가 54.6%나 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약물은 체중감소 효과는 약간 있으나 비만치료제로 허가받지 못한 것들로 한꺼번에 중복 처방하는 경우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시민단체들은 지적했다. 또 조사대상 가운데 5개 의료기관은 체중감량의 효과가 전혀없고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천식치료제 아미노필린을 비만치료제라며 주사로 투여한 것으로나타났다. 한편 비만치료시에는 약물의 적응증과 부작용에 대비한 사전검사가 필요한데도 아무런 검사없이 진료하는 경우가 43%나 됐다고 시민단체들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