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북지역의 대표적 윤락가인 속칭 미아리 텍사스, 청량리 588, 용산역 텍사스 일대를 도심재개발이나 도시개발 방식으로2004년부터 개발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내년까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윤락녀 재취업 교육 등을 병행해2004년부터 재개발 사업 등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내에는 이들 3곳외에도 천호동 텍사스와 영등포역 주변이 있지만 여기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개발을 추진중이거나 소규모인 점을 감안, 우선 강북 윤락가 정비에 역량을 집중키로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에따라 청량리와 용산의 경우는 도심재개발 방식을 적용하고 미아리는재개발이나 도시개발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나 포주 등의 복잡한 이해관계상 주민위주의 재개발보다 사실상 시 주도의 도시개발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청량리 588이 포함된 청량리 도심재개발사업구역 7만7천920㎡일대는 이달중으로 청량리 민자역사 사업인가가 나며 동대문구청에서도 내년 예산에 이미 1억2천만원을 배정, 지난 97년 짠 이후로 진척이 없던 재개발 사업계획을 보완할 계획이다. 시도 지난 97년 사업계획 수립당시 용적률을 800%까지 주면서도 지하4층까지 용적률에 산입하도록 함으로써 실제 용적률이 600%대까지 떨어져 결과적으로 사업성을크게 떨어뜨렸던 점을 시정해주기로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계획을 세운지 5년이상 지난 만큼 도심 재개발 여건의 변화에 따라 다시 짜는 것이 타당하다"며 "시에서도 지역균형 개발사업의일환으로 도로, 하수 박스 등 사회기반 시설을 지원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철도교통의 요지에 자리잡고있는 용산역 텍사스 일대 6만2천㎡도 이미 용산구에서 도심재개발 용역을 진행중이며 용산 민자역사 건립에 따른 경의선 및 인천공항고속철도의 역사 위치협의가 철도청과 마무리되는대로 본격적 개발에 들어갈 것으로전망됐다. 미아리 텍사스는 길음 뉴타운의 인근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시에서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도시개발 형태를 띌 가능성이 크다. 시는 그러나 이같은 물리적 정비 방안외에도 윤락녀 재취업과 재교육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주택가나 외곽으로 윤락이 침투.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여성시민단체등과 대책을 마련키로했다. 한편 성북구 하월곡동 88일대 미아리텍사스(1만2천㎡)는 250개 업소에 1천여명의 윤락녀가 있으며 동대문구 전농동 588일대 청량리588(2만466㎡)은 147개업소에약400명, 용산구 한강로2가 396의 3일대 용산역텍사스(1만1천400㎡)에는 65개소, 109명이 각각 있다. 이중 미아리텍사스의 경우, 강력한 단속을 펼친 김강자 전 경찰서장이 떠난 뒤로 다시 미성년자 고용이 늘고있다고 현지 구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