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여중생을 추모하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을 촉구하는 촛불시위가 8일째 이어진 7일 저녁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주변은 경찰의 철통같은 경비작전이 펼쳐졌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미대사관 주변을 비롯, 종묘공원, 교보문고 등 시내 중심가에 68개 중대 7천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미대사관 건물 주위를 전경들로 에워싸 '인(人)의 장벽'을 치는 것은 물론 수십여대의 경찰기동대 차량으로 아예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시위대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경찰은 "집회.시위 주최측이 평화적 시위 방침을 천명하고 있지만, 일부 시위대의 돌출행동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며 "외국공관 보호를 위해 철저히 경비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민들의 반미(反美)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고, 매일 저녁 6시 광화문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미대사관 등 미국 관련시설에 대한 철통경비체제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기자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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