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인 7일 오후 강원산간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이 통제되는 등 산간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은 강풍에 짙은 안개까지 겹쳐 평소 30분 거리인 횡계∼강릉 23㎞ 구간이 2시간 넘게 걸리는 등 주말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시속 20㎞의 속도로 운행하고 있다. 대관령 구간에서는 차량 접촉사고가 6건이 발생, 인명피해는 없으나 차량의 지.정체를 초래했다. 경찰과 도로당국은 제설차 8대, 그레이더 4대, 덤프트럭 8대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제∼속초간 미시령은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돼 차량들이 진부령과 한계령으로 우회하고 있으나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은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주문진 진부간 진고개와 강릉.동해에서 정선으로 넘어가는 삽당령, 백봉령 도로도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으면 통행이 어렵다. 오후 7시 현재 적설량은 진부령 25㎝, 대관령 24.5㎝, 미시령 20㎝, 한계령 15㎝ 등이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