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서로 짜고 남성을 유혹한 뒤 성관계 폭로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로 원모(64.무직.여)씨 등 60대 '꽃뱀' 일당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씨는 동거남인 성모(61.무직)씨, 친구 장모(63.여)씨와 짜고 지난달 말 오후 서울 종로구의 모 여관으로 한달전 만난 이모(52.경비원)씨를 유인한 뒤 연락을 받고 온 성씨와 장씨에게 남편과 시누이인 것처럼 행세하게 해 이씨를 협박, 1천30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50~60대 장년층을 대상으로 남녀가 함께 관광지 등을 도는 방식으로 암암리에 행해지는 소위 '묻지마 관광'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