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수 87%가 총장의 업적을 평가하는 제도의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대 교수평의회가 지난달 교수 443명을 대상으로 총장평가제 도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47.3%(208명), `대체로 필요하다'가 39.5%(175명)로 대부분의 교수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대체로 필요, 매우 불필요')은 9%에 불과했다. 횟수 및 시기에 있어서는 `임기 개시후 2년과 임기 만료 후 총 2회' 시행하자는 의견(39%ㆍ155명)과 `임기 개시후 2년 만에 1회' 시행하자는 의견(33.8%ㆍ134명)이가장 많았다. 평가방법으로는 교수들의 설문 조사와 정략적 지표 분석 및 소의원회에 의한 분야별 심층분석에 기반한 방법이 가장 높은 지지율(68%)을 보였다. 교수평의회는 이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10일 열릴 총회에서 총장평가제를 현 김우식 총장부터 시행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총장평가 항목으로는 우수교원 충원 및 우수 학생 확보 노력, 재정 확충, 연구인프라 구축, 인사, 행정효율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재 교수평의회 의장(의대 교수)은 "이사회에서 선출되는 연대 총장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만큼 총장평가제는 `견제와 감시'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평가 내용은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장평가제는 지난 2000년 11월 서울대가 `서울대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라는 이름으로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중간평가 설문을 한 적은 있었으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대가 총장의 업적을 평가한 결과를 모두 공개하는 총장평가제를 본격 도입할 경우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