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03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결과 전체 선발인원의 13.8%가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4일 1천146명을 모집하는 수시 2학기모집에 최종 합격한 1천72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전형과정에서 모두 158명이 최저학력기준인 수능 2등급(체육교육과 3등급)에 못미쳐 당락이 뒤바뀌었다고 밝혔다. 수능성적이 폭락한 지난해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해 탈락한 수험생의수가 144명이었다. 합격자중 서울 출신은 전체의 37.2%(399명)로 지난해 40.8%에 비해 약간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격자중 특목고 출신은 10%(108명)로 지난해 11.2%보다 감소한 것에 비해일반고 출신은 85.4%(915명)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자 신입생 비율은 45.8%(491명)로 지난해 44%보다 약간 늘었다. 1단계 합격자 선발과정에서 서울대의 성적입력 실수로 잘못 선발된 음대와 체육교육과 수험생 14명은 실기시험 과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서울대는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해 더욱 공정하게 합격자를 가렸다"고 설명했다. 내년 신입생 모집정원의 30%를 선발하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서울대는 학생부(50%)와 비교과성적(50%)으로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2∼3배수를 걸러낸 뒤 2단계에서심층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결정했다. 학교측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실기성적 부족 등 각종 자격미달로 선발하지 않은74명을 정시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